중동항로는 공급량이 이달 들어 크게 늘어나면서 시황이 연말까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11월18일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상하이발 두바이행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운임은 전달 1451달러에서 4% 떨어진 1393달러로 집계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최고치였던 3960달러와 비교하면 65% 급락하면서 북미 구주와 마찬가지로 운임이 하락세를 띠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신고된 한국발 두바이행 TEU당 공표 운임은 10월 현재 1276달러로 중국발과 비교해 낮았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이달 초 첫 발표한 중동항로 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117달러로 11월7일 첫 발표 이래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주 3204달러 대비 3%, 2주 전과 비교하면 7% 떨어졌다. KCCI는 부산항을 기점으로 해상운임에 유가할증료(BAF) 통화할증료(CAF) 등의 부대운임을 합산한 수치다.
해양진흥공사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중동항로는 공급 증가와 선박 대형화 등으로 낙폭이 확대됐다”며 “연말까지 운임 하방 압력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동 최대 교역국인 사우디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항만청에 따르면 사우디항만의 2022년 3분기 컨테이너 처리량은 198만TEU로 전년 179만TEU에 비해 1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화물 처리물량은 11.6% 증가한 8250만t을 기록했다.
사우디항만청은 사우디 북부 및 동부 철도와 주바일산업단지의 내부 철도 네트워크를 연결을 통해 사우디 항만의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을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