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특송물류기업인 도이체포스트DHL이 3분기 두 자릿수 외형·이익 성장을 일궜다.
DHL은 올해 3분기(7~9월) 세 달 동안 영업이익(EBIT) 20억4100만유로(약 21억1700만달러), 순이익 12억2800만유로(약 12억74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0% 늘어난 240억3800만유로(약 249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운임이 높은 수준이었던 국제물류주선(포워딩)을 중심으로 육송, 공급망, 특송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80억유로(약 82억9400만달러)에서 84억유로(약 87억1000만달러)로 끌어올렸다. 매출 역시 유연한 사업구조와 부문간 제휴에 따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활용한 게 영향을 끼쳤다.
부문별로 보면, 포워딩, 특송 등 모든 사업에서 호조를 띠었다. 포워딩 사업 매출액은 38% 증가한 78억9200만유로(약 81억8100만달러), EBIT는 57% 증가한 5억8400만유로(약 6억1000만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항공화물 취급량은 11% 감소한 46만7000t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지만, 2사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해상 화물의 취급량은 3월에 인수한 독일 JF힐레브란트의 통합 등으로, 12% 증가한 88만3000TEU로 확대됐다.
특송사업 매출액은 22% 증가한 71억9700만유로(약 74억6000만달러), 영업이익은 4% 증가한 10억1200만유로(약 10억4900만달러)였다. 유류할증료의 상승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가격 개정으로 코스트의 증가를 흡수하고, 이익 수준은 유지했다.
공급망 부문 매출액은 15% 증가한 41억8400만유로(약 43억3700만달러), EBIT는 55% 증가한 2억2000만유로(약 2억2800만달러)였다. 신규 업무의 수탁이 진행됐으며, 8월에 인수한 호주 글렌·캐머런·그룹의 실적도 기여했다.
독일 외 EC·소포 물류의 매출액은 8% 증가한 14억8900만유로(약 15억4300만달러), EBIT는 4% 감소한 8700만유로(약 9000만달러), 독일 내 우편·소포의 매출액은 0.2% 감소한 39억4800만유로(약 40억9200만달러), EBIT는 3% 감소한 2억9000만유로(약 3억달러)였다.
DHL 측은 "2024년 12월의 EBIT 예상은 85억유로로, 중기적으로는 안정된 성장이 전망된다"며 "세계 경제의 침체가 우려되지만, 네트워크를 유연하게 조정하고 이익·비용 관리를 강화하여 대응한다"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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