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이 가스연료종합시험설비를 준공하고 실증시험을 본격화한다.
KOMERI는 27일 ‘가스연료종합시험설비’의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가스연료종합시험설비는 산업통상자원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 조선기자재 지원 기반 구축 사업’과 해양수산부 ‘LNG 벙커링 핵심기술 개발 및 체계구축사업’의 2가지 과제로 구축됐다.
KOMERI 가스연료종합시험설비는 LNG 운반선과 LNG 연료추진·벙커링 선박에 설치되는 연료공급시스템을 포함, 다양한 LNG와 극저온 가스 기자재 실증시험이 가능하도록 저압-고압, 액체·기체 상의 다양한 시험가스 요구사양을 공급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6자유도 선박운동모사장비를 구축, 실제 해상 상황에 따른 선박 동적 운동 기자재의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춤으로써 친환경 연료 선박 기자재의 종합 성능시험 기반을 마련했다.
IMO 대기환경규제와 EEDI(에너지효율설계지수), 질소산화물(NOx) 및 황산화물(SOx) 등 각종 해양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차세대 선박추진 기술로 LNG 연료추진시스템 및 LNG 벙커링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노르웨이선급(DNV)에 따르면 2028년까지 805척의 LNG 연료추진 선박이 건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이 최근 LNG 선박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업체들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일부 핵심 기자재들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화 기술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LNG 선가 상승 추세 속에서 저가 수주 공세를 펼치는 중국에게 시장점유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실증시험 검증을 통한 고부가가치 LNG 핵심기자재의 국산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KOMERI는 가스연료추진시스템에 장착되는 각종 기자재들의 안정성·성능평가, 인력 교육 등 조선해양기자재기업의 엔지니어링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 실 가스 성능 검증을 통해 신뢰성 높은 육상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품들을 국산화할 수 있는 육상 실증 환경을 마련했다.
이번 시험설비를 통해 한화파워시스템의 LNG 운반선용 4단 압축기 및 두산에너빌리티의 PRS용 열교환기 실증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함으로서, LNG 기자재 실증 시험을 본격화했다.
배정철 KOMERI 원장은 “LNG 관련 기자재 개발 기업 기술 개발, 시험평가, 실선대응 레퍼런스 확보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산화 기자재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LNG 기자재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갈수 있도록 기여하는 시험인증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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