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조승환 장관,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지난 26일 태평양 도서국에 만나 2030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 조승환 장관은 투발루 솔로몬제도 마셜제도 피지 등 태평양에 위치한 12개 도서국 외교 장관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태평양을 공유하는 우리나라만큼 태평양 도서국을 이해하는 나라도 없을 것”이라며 “반세기 만에 성장의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는 한국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열어 태평양 도서국에 빠른 성장의 경험을 나누고 싶다”고 유치를 호소했다.
부산세계박람회 공동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도 “우리나라와 태평양 도서국은 지구 온난화와 환경 문제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부산세계박람회에서 기후 변화와 디지털 전환, 양극화 주제를 국제사회에 제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김창범 태평양 도서국 정부대표, 이태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단 본부장,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 김호운 신라교역 대표, 도덕희 해양대학교 총장,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등도 참석해 태평양 도서국과 협력을 강화하려는 우리나라의 의지를 강력히 전달했다.
해양수산부와 태평양 도서국은 전통적으로 원양어업 분야에서 협력해왔고 최근엔 기후 변화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마셜제도의 전력 공급과 식수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내년부터 친환경 해수온도차 발전기와 해수 담수화 설비를 보급하기로 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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