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은 지난 19일 사우디아라비아 알코바에서 조선해양기자재 글로벌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하고, 중동 시장을 향한 수출 교두보를 마련할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 조선소 현지화와 킹 살만 해양산업단지 조성 등 제조업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다.
IMI 조선소는 현대중공업,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아랍에미리트 람프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해운사 바흐리가 지분을 소유한 합작 회사로, 사우디아라비아의 현지 선박 건조를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이번 수출상담회로 국내 기자재 기업은 조선소 건립을 위한 기자재와 향후 선박 건조를 위한 조선 기자재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수출상담회에는 IMI 조선소, 자밀오프쇼어, 알바와르디, 마킨 등 20개 이상의 사우디아라비아 바이어가, 국내 기업은 대천, 동성화인텍, 신호산기, 에스엔시스, 우리해양기술, 태화칼파씰, 한국선박기술, 흥진티엔디, 케이알엔지니어링, 케이오씨전기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국내 기업은 사전 간담회에서 KOMEA 사우디아라비아 거점기지 이태식 전문위원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시장 진출 전략에 관해 논의했다. 또한 KOMEA 사우디아라비아 거점기지가 준비한 바이어 정보를 기반으로 참가 바이어를 사전 분석하고, 맞춤형 바이어 발굴 과정을 거쳤다.
이번 행사는 사전 간담회를 토대로 현지 바이어와 매칭을 진행, 더욱 효과적인 신규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한 상담이 운영됐다. 이에 따라 한-사우디아라비아 기업 간 80건 가량의 상담이 이뤄졌다. 사전 준비로 국내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바이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기에 참가기업의 수출상담회 만족도가 컸다는 평가다.
상담회 외에도 국내 기업은 20일 IMI 조선소 현장에서 한-사우디아라비아 간담회를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IMI 조선소와 자사 소개 및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공유하고, 한-사우디아라비아 네트워킹의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참가 기업과 현지에 진출해있는 국내 기업 간 간담회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에 관해 정보를 나눴다. 또한 KOMEA 사우디아라비아 거점기지가 지원한 태화칼파씰의 현지합작 공장 설립 진행 과정과 진출 전략을 공유하며 차후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에 관해 논의했다.
KOMEA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폐쇄적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시장에 국내 조선기자재기업이 입지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KOMEA는 이번 수출상담회를 발판삼아 사우디아라비아뿐만 아니라 중동 시장과의 네트워크를 계속 이어가고 국내 기업의 시장 진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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