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해운그룹 윌헬름센의 선박관리자회사인 윌헴슨쉽매니지먼트는 13일 이은란씨(34)를 자사 첫 여성 한국인 선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목포해양대를 졸업한 이은란 선장은 2010년 견습사관으로 윌헴슨쉽매니지먼트코리아가 관리하는 선박에 승선한 뒤 12년 만에 이 회사 첫 여성 선장이란 타이틀을 달았다.
앞으로 유코카캐리어스의 7600대급 포스트파나막스 자동차선(PCTC) <모닝파일럿>호 운항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이은란 선장은 “한국의 몇 안 되는 여성 선장이자 윌헴슨쉽메니지먼트코리아의 첫 여성 선장이 된 데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며 “이번 임명이 더 많은 여성 선원들이 유리 천장을 깨고 젊은 세대들이 선원 직업을 고려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콧 리치(Scott Ritchie) 윌헴슨쉽매니지먼트코리아 지사장은 “한국의 탄탄한 교육시스템, 선주와 관리자, 한국 해양대학 간 응집력있는 협력으로 한국은 윌헴슨이 여성 선원을 늘려 세계적인 선원 공급 부족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격한 곳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대우 부지사장은 “이번 임명은 윌헴슨쉽매니지먼트의 첫 한국인 여성 선장 배출이지만 결코 마지막이 아니다”라며 “고위직에 진출하는 한국 여성 선원들이 육아와 동시에 업무를 지속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윌헴슨쉽매니지먼트는 LNG선 LPG선 로로선 자동차선 컨테이너선 크루즈 벌크선 등 450척의 선박과 1만800명 이상의 선원을 보유한 다국적 선박관리회사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첫 여성 선장을 배출한 사례는 지난 2019년 임명된 HMM의 전경옥씨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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