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퍼시픽항공은 항공화물서비스에 ‘플라이그리너(Fly Greener)’를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플라이그리너는 캐세이퍼시픽이 2007년 도입한 탄소상쇄 프로그램으로, 탄소 배출량 계산기를 이용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한다.
그동안 여객 서비스에만 제공되던 프로그램을 화물까지 확대 적용한 것으로, 고객은 화물 운송의 탄소 배출량과 그 상쇄비용을 간단하게 계산하여 탄소 상쇄권을 구매할 수 있다.
기존에도 캐세이퍼시픽 카고 사이트에서 배출량 계산기로 항공편을 검색해 탄소 배출량을 추정할 수 있었으나, 플라이 그리너에서 항공 운송장 번호를 입력하면 보다 정확하게 탄소 배출 상쇄가 가능하다. 탄소 배출량은 화물의 무게 및 항공기 유형까지 모두 고려해 계산된다.
운송장 번호는 한 번에 최대 5개까지만 입력할 수 있지만, 월간 필요한 만큼 제한 없이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신청서 제출 후 고객은 운송 비용과 탄소 상쇄 비용을 모두 더한 총합계 스프레드시트를 받게 된다.
플라이 그리너 출시 단계에선 운송장 번호를 이용하지만, 향후 캐세이퍼시픽 카고의 디지털 예약 솔루션인 클릭앤십에서 클릭 한 번으로 예약 내역에 탄소 상쇄를 바로 추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객이 탄소 배출권 구매를 위해 지불하는 비용은 탄소 상쇄에 기여하는 검증된 외부 프로젝트에 모두 기부되며, 캐세이퍼시픽은 탄소 상쇄 거래에서 어떤 이익도 얻지 않는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방글라데시 가정에 연료 효율이 좋은 스토브를 ▲인도 가정에 태양열 온수기를 ▲중국 가정에 태양열 스토브와 소형 바이오가스 발전기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탄소 감소를 검증하고, 사회 및 개발 분야에 이점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탄소 배출권 인증기관인 ‘골드스탠더드(Gold Standard)’의 인증을 받았다.
크리스 보든 캐세이퍼시픽 글로벌 카고 파트너쉽 매니저는 “탄소 상쇄 계산은 지속 가능성 감사를 위해 정확하게 진행되어야 하는데 그동안은 계산 과정이 복잡했다”며 “플라이 그리너를 통해 보다 간편하고 사용자 친화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계산할 수 있게 됐으며, 더 나아가 한층 발전된 지속 가능 경영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캐세이퍼시픽은 올해 4월 아시아 항공사 최초로 기업 고객 대상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SAF)를 도입했다. 기업 고객에게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2030년까지 총 연료 소비량의 10%를 SAF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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