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25일 이라크 바스라에서 이라크항만공사(GCPI)와 양 항만공사간 교류 증진을 위한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엔 강준석 BPA 사장과 파르한 알-파르투지 GCPI 사장이 참석했으며, 강준석 BPA 사장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에 대한 이라크 정부의 지지도 요청했다.
이번 협력 협약으로 BPA와 GCPI는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운영 정보 교류 ▲경험 공유를 위한 인적 교류 등 교육 프로그램 개설 ▲환경 및 안전, 보안 관련 공동 연구 등을 상호 추진할 예정이다.
강준석 BPA 사장은 이번 이라크 방문에서 이라크 최대 수출입항만인 움카스르항과 국내 대우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알포항 신항 및 침매터널 공사 현장을 시찰했다.
지난 1979년 설립된 GCPI는 이라크 교통부 산하 기관으로 이라크 주요 항만들의 관리·운영과 신규 항만 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라크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알포 신항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라크 알포 신항 개발사업은 이라크 정부가 53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2041년까지 남부 바스라주에 위치한 알포항을 세계 12대 항만으로 개발한다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대우건설이 준설 매립 및 연결도로 등 기반시설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GCPI는 올해 3월 BPA를 방문해 부산항 항만시설을 시찰하면서 BPA에게 알포 신항 운영 참여와 부산항 개발·운영 경험 공유를 요청하면서 관련 협력 협약 체결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BPA는 지난 7월 대우건설 및 SM상선 경인터미널과 함께 알포항 1단계 5선석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위탁 제안을 위해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올해 12월 운영 제안서를 이라크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 측이 알포항 운영에 참여하는 경우 국내 중공업 및 항만운영 시스템, 항만 인프라 등 연관 기업들의 이라크 진출이 더욱 확대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준석 BPA 사장은 “이라크는 1989년 수교 이래 우리나라와 지난 33년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요한 교역국으로 이번 협력 협약 체결은 국내 민간기업들의 이라크 건설 및 항만사업 진출을 공공기관으로서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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