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 분야 전문가 집단인 한국선장포럼이 독립법인으로 재출범했다.
선장포럼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포럼 이귀복 대표와 장문근 부대표를 비롯해 정부와 국회 업계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단법인 출범식을 개최했다.
선박 운항 등의 해사기술을 조사 연구하고 이를 대내외에 공유 자문해 한국 해사산업의 발전과 공익 증진에 이바지하고자 2018년 6월 해기사협회 소속기관으로 출범한 선장포럼은 9월1일자로 해양수산부에서 법인 설립 허가를 받아 이날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했다.
지난 4년 동안 국내외 해양사고 정보를 언론기관에 제공하고 정부당국에 해양 안전 정책 과제를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등 짧은 기간이지만 해사 분야 실무 전문가 집단으로 부상했다.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현황 및 대책 ▲어선 해양사고 현황 및 대책 ▲세계 주요국 선장협회 조사 보고서 ▲부산항 대형 컨테이너선 부두 충돌 사고 원인과 대책 ▲선박의 결함 신고 문제점 및 개선 방안 등이 선원포럼의 주요 연구 성과다.
현재 선사와 기관으로 구성된 33개 법인회원의 회비와 국내 8개 선원·선주·해사단체들의 특별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포럼엔 56명의 선장들이 자발적으로 개인회원으로 참가해 활동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이귀복 대표는 “해양산업 분야에서 선박 운항 전문가의 목소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해기사협회 산하 조직으로 설립된 뒤 회원 선장들이 수개월간 실태조사를 벌여서 연안여객선 안전 운항 확보 방안을 마련해 해수부 장관에게 직접 건의하는 한편 부산항에서 자주 발생하는 도선 사고에 대응해 기본 매뉴얼을 만들어서 시행하고 있다”고 그간의 성과를 자평하고 “해양 분야 전문가 집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질책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국회 농해수위 소속인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과 정태성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 김영무 해운협회 상근 부회장, 도덕희 한국해양대 총장, 한원희 목포해양대 총장, 정태길 선원노련 의장, 임병규 해운조합 이사장, 박영안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 회장 등이 행사에 참석해 사단법인 출범을 축하했다.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과 문성혁 전 해수부 장관, 한스 샌드 세계선장협회(IFSMA) 회장, 정봉훈 해양경찰청장 등은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선장포럼은 산하 기관으로 포럼을 설립해 한국해운의 위상을 드높인 공로를 높이 평가해 해기사협회 이권희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권희 회장은 “과거 팬오션에서 1년간 선장으로 근무했는데 다른 경력에 비해 선장으로 근무한 시간을 가장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앞으로도 해기사협회가 가까이서 선장포럼의 발전을 돕겠다”고 말했다.
선장포럼 김영모 사무총장은 “독립법인 체제를 갖추게 된 것을 계기로 선박 운항뿐 아니라 해양 환경과 설비 분야로 기술 지원과 연구 활동을 확대하고 내년 세계선장협회에 정규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대외적인 활동을 넓혀 나가려고 한다”고 향후 계획을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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