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운항 선박 기술 상용화를 꾀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한국선급에 이어 외국선급과도 기술 협력에 나선다.
라이베리아기국(LISCR)은 지난 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가스텍 2022 전시회에서 현대중공업 아비커스 노르웨이선급(DNV)과 자율 운항 선박 기술 개발을 협력하는 내용의 공동연구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2020년 설립한 아비커스는 이번 MOU를 계기로 자체 개발한 자율 운항 시스템인 하이나스(HiNAS) 2.0을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과 17만4000㎥ 선박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세 기관과 협업하고 나아가 DNV와 라이베리아기국에서 승인을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나스2.0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주변을 운항 중인 선박 등의 다양한 항해 정보를 탐지한 뒤 증강현실(AR) 이미지로 구현해 안전 항해를 도와주는 솔루션이다. 항해 시 충돌을 회피하는 최적의 경로를 유지해 항해사 피로를 줄여주고 연료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날 MOU엔 현대중공업 주원호 부사장,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 DNV 비달 돌로넨 한국·일본 담당 대표와 라이베리아기국의 토머스 클레넘 부사장, 댈러스 스미스 상무, 김정식 한국대표 등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달 26일 한국선급과 관련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내년 7월 완공되는 장금상선의 8000TEU급 신조선에 하이나스2.0을 장착해 상용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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