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6 17:40

해양박물관, 한중 해양문명 교류史 기획전시

해수부와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공동전시회 개최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수산부 중국 상하이 소재 항해박물관과 공동으로 6일부터 ‘한중 해양문명의 교류’ 기획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의 유구한 해양문화 교류 역사를 되새기려고 기획된 전시는 주제별 키워드인 ‘학(學)-교(交)-표(漂)-예(藝)’ 등 4부로 구성돼 배모형, 도자기, 회화, 공예품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 30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통일신라시대 유학자로 유명한 최치원의 대표 문집 계원필경(桂苑筆耕)을 비롯해 구법(求法) 승려로 활동한 의상 의천 등 고승들의 고문서를 만나 볼 수 있다.

또 한반도와 중국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한 백제 당항성(현 남양만), 고려 벽란도(현 황해도 예성강) 등 시대별 국제항구도시의 발전사와 대표 교역품을 통해 각 시대의 교역 특징과 성격을 알아본다.

2005년 중국에서 발굴된 무역선인 <봉래3>호(사진)의 복원 모형(중국항해박물관 소장)도 만나볼 수 있다. 봉래3호선은 우리 역사 중 해상무역이 가장 활발했던 고려시대 국제무역선의 실체를 규명해준 중요한 유산이다.

김태만 관장은 “한국과 중국이 바다를 통해 끊임없이 문명을 교류한 역사를 총망라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며 “정치적‧경제적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문화적 교류를 통해 양국간 미래발전 동력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홍종욱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은 “한국과 중국은 황해를 맞대고 있어 특히 해양 분야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러한 문화교류를 비롯해 해양정책, 해양과학기술 등 각 분야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기획전시는 11월6일까지 열린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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