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수산부 중국 상하이 소재 항해박물관과 공동으로 6일부터 ‘한중 해양문명의 교류’ 기획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의 유구한 해양문화 교류 역사를 되새기려고 기획된 전시는 주제별 키워드인 ‘학(學)-교(交)-표(漂)-예(藝)’ 등 4부로 구성돼 배모형, 도자기, 회화, 공예품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 30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통일신라시대 유학자로 유명한 최치원의 대표 문집 계원필경(桂苑筆耕)을 비롯해 구법(求法) 승려로 활동한 의상 의천 등 고승들의 고문서를 만나 볼 수 있다.
또 한반도와 중국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한 백제 당항성(현 남양만), 고려 벽란도(현 황해도 예성강) 등 시대별 국제항구도시의 발전사와 대표 교역품을 통해 각 시대의 교역 특징과 성격을 알아본다.
2005년 중국에서 발굴된 무역선인 <봉래3>호(
사진)의 복원 모형(중국항해박물관 소장)도 만나볼 수 있다. 봉래3호선은 우리 역사 중 해상무역이 가장 활발했던 고려시대 국제무역선의 실체를 규명해준 중요한 유산이다.
김태만 관장은 “한국과 중국이 바다를 통해 끊임없이 문명을 교류한 역사를 총망라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며 “정치적‧경제적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문화적 교류를 통해 양국간 미래발전 동력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홍종욱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은 “한국과 중국은 황해를 맞대고 있어 특히 해양 분야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러한 문화교류를 비롯해 해양정책, 해양과학기술 등 각 분야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기획전시는 11월6일까지 열린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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