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자동차선사 호그오토라이너스는 그동안 나용선(BBC) 계약으로 운항해오던 8500대급 자동차선 <호그트레이서>(Hoegh Tracer·
사진)호를 5320만달러에 구매하는 옵션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세 곳의 선박중개업체에서 평가한 이 선박의 평균 시장 가격은 82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선박은 지난 2016년 3월 중국 샤먼조선에서 지어진 뒤 곧바로 호그오토라이너스에 나용선돼 운항해왔다. 노르웨이에 국적을 등록했고 선급과 선주배상책임보험(P&I보험)도 자국 기업인 노르웨이선급(DNV)과 가르를 이용하고 있다.
선사 측은 나용선 계약에 올해 연말까지 실행할 수 있는 구매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선박 소유권은 나용선 계약이 끝나는 2023년 6월 이양될 예정이다.
동형선은 현재 호그오토라이너스가 운항하는 선박 중 최대 선형으로, 선사에선 이들 선형을 수평선을 뜻하는 호라이즌 클래스로 부르고 있다. 이 선사 선대 40척 중 호라이즌 시리지는 총 6척이다.
노르웨이 선사는 올해 4월 호라이즌 시리즈보다 더 큰 9100대급 오로라 시리즈 선박 4척을 중국 초상국중공업(CMHI)에 발주한 바 있다. 계약엔 옵션 8척이 포함돼 있어 신조선 발주는 최대 12척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안드레아스 엥거 최고경영자(CEO)는 “호라이즌 시리즈 중 하나인 <호그트레이서>호는 크기가 가장 크고 환경 친화적인 자동차선이기 때문에 2040년까지 무탄소를 실현하려고 하는 자사 목표에 매우 중요한 선박”이라며 “구매 옵션을 행사해서 자동차선 운송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비용 최적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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