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항로는 중국발 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운임이 최고점 대비 반 토막 가까이 급락했다.
8월19일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상하이발 두바이행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운임은 전달 3201달러에서 30% 하락한 2231달러로 집계되며 한 달 새 1000달러나 떨어졌다. 지난해 9월 최고치였던 3960달러에서 44% 하락한 수치다. 해양수산부에 신고된 한국발 두바이행 TEU당 공표 운임은 2월 현재 3552~3769달러로 중국발과 비교해 크게 높았다. 이라크 움카사르행 운임은 4800달러대를 형성했다.
최근 공급이 크게 늘면서 소석률(화물대비적재율)이 90% 밑으로 떨어졌다는 게 선사들의 중론이다. 선사 관계자는 “적체가 심한 유럽항로의 배를 빼서 중동에 넣다보니 선사들의 화물집화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운임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은 하반기에도 운임이 떨어지겠지만 과거처럼 크게 하락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선사들은 내다보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운임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성수기 물동량 증가에 따른 항만 혼잡으로 시황이 반등할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다니항만그룹과 가돗그룹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이스라엘 하이파항 민영화사업에 낙찰됐다. 아다니항만그룹은 인도 최대 항만운영사로 전 세계에서 방대한 양의 화물 처리하고 있으며, 가돗그룹은 화학기업으로 시작해 가치 사슬 관리, 물류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이스라엘 대기업이다. 컨소시엄은 하이파항의 지분 100%를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고 양허 기간은 최대 2054년까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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