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팡 출시 발표회에서 운임 특가 상품에 대해 소개하는 케이로지 허문구 대표 |
부산소재 종합물류 솔루션 기업인 케이로지(대표 허문구)는 지난 12일 부산무역회관 회의실에서 무역협회, 코트라,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해운항만물류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운임전용 쇼핑몰 ‘쉬팡(Shipang)‘ 출시 행사를 가지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케이로지가 이번에 선보인 ‘쉬팡‘은 해운과 항공 운임을 고객들이 직접 선택해 운송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운임 쇼핑몰로, 수출입업체들의 물류비 절감에 일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적으로 소비재, 숙박, 항공료 등 소비자를 위한 인터넷 쇼핑몰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증대하고 있지만 물류 관련 쇼핑몰은 전무하다.
무역업체 입장에선 양질의 저렴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제물류업체 정보를 얻기 어렵고 선사나 국제물류주선업자(포워더)들은 자사 운임과 서비스를 무역업체들에게 폭 넓게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이 없어 정보 불균형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케이로지 측은 코로나로 비대면 비즈니스가 급격히 자리잡으면서 물류서비스 구매도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시대가 앞당겨진 것으로 평가해 이번에 쉬팡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쉬팡의 가장 큰 특징은 쇼핑몰 내에 ‘운임특가’와 ‘타임 세일’ 을 전면 배치했다는 점이다. 마치 항공사나 숙박업체가 목표한 실적을 채우지 못할 경우 최종 고객 유치를 위해 내놓는 상품과 같은 방식으로, 케이로지와 제휴한 선박회사와 국제물류주선업체에서 제공한 특가운임 정보가 게시된다.
또 ‘정기 운임배송’ 메뉴는 화주기업이 정기적으로 특정 지역의 선복과 운임 정보를 받길 희망하면 이메일이나 카카오톡 등으로 상품을 배송하듯이 운임정보를 정기적으로 보내주는 시스템이다.
케이로지 측은 쉬팡 이용에 화주기업의 비용 부담은 없고 향후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광고 유치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운임 쇼핑몰 입점 대상을 초기 해상운임에서 향후 항공운임과 통관료 적하보험료 등 모든 수출입에 필요한 물류요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국내에선 운임결제가 선적 후 후불로 하는 경우가 많아 국제물류주선업체들이 자금 부담에 큰 애로를 느끼는 점을 고려해 쇼핑몰에 ‘운임 선결제 시스템’을 만들어 선결제한 화주들에게 추가 할인을 해주도록 해 전체적인 운임결제 시스템의 관습을 변화시키는데도 이바지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쉬팡 시연회에 참석한 이노비즈협회 오두만 부산울산지회장(극동산업 대표)은 “그동안 운임정보가 오픈되지 않아 화주는 물류업체에서 제공하는 운임에 전적 의지해야했고, 화주와 물류기업간 투명하지 않은 거래도 많았는데 이번 쉬팡의 출시로 무역업체가 적극적으로 운임정보를 입수할 수 있게 되고 거래 투명성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동서대학교 국제물류학과의 서수완 교수는 “최근 급등한 물류비로 많은 화주 기업들이 힘든 상황인데, 사실 정부나 지자체 같은 공공기관이 쉬팡과 같은 플랫폼을 만들어 전체적인 물류비 하향 안정화를 유도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쉬웠다"며 "지금부터라도 쉬팡과 유관기관이 협업해 저변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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