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 시장의 주요 화물인 중국의 철광석 수입 물동량이 하반기 들어 증가세를 띠었다.
중국세관 통계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중국이 수입한 철광석은 9124만t을 기록, 지난해 같은 달의 8851만t에 비해 3.1% 증가했다. 지난 5월 이후 두 달 만에 증가 곡선을 그렸다.
하반기 첫 달 반등에 성공했지만 올해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약세를 띠고 있다.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와 중국 철강업체들의 채산성 악화로 조강 생산이 감소하면서 원료인 철광석 수입도 동반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7개월 동안 중국에서 수입한 철광석은 6억2715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4990만t에 비해 3.5% 감소했다. 이 같은 흐름이라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월별로 보면 1월 10%의 성장세로 시작한 뒤 2~4월 3달 연속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띠었다. 5월 한 달 반짝 3% 반등했다가 6월에 다시 1% 감소하며 내리막길 행보를 보였다.
7월 중국의 주요 원자재 수입은 철광석을 제외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석탄과 대두는 각각 22% 감소한 2352만t, 9% 감소한 788만t에 그쳤다. 이 밖에 원유는 9% 감소한 3733만t, LNG(액화천연가스)를 포함한 천연가스 수입량도 7% 감소한 870만t에 머물렀다.
반면 동광석은 1% 증가한 190만t으로, 성장세를 띠었다.
7개월간 누계 수입량도 대부분 감소했다. 원유가 4% 감소한 2억8984만t, 석탄이 18% 감소한 1억3852만t, 대두가 6% 감소한 5417만t, 천연가스가 10% 감소한 6221만t, 원목이 23% 감소한 4113만㎥이었다. 동광석은 누계에서도 7% 늘어난 1437만t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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