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14년 만에 상반기 영업이익 4000억원 시대를 재연했다.
팬오션은 상반기에 매출액 3조1630억원, 영업이익 4079억, 순이익 3877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5%, 영업이익은 2.5배(153%), 순이익은 2.7배(166%)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1조8099억원, 영업이익 1609억원, 순이익 1457억원이었다.
이로써 이 회사는 슈퍼사이클 기간이었던 2008년 상반기 4865억원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4000억원대를 돌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23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20억원에서 2.1배(113%) 급증했다. 전기인 1분기의 1691억원에 비해서도 41% 늘어났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에선 단기운송 영업 활성화를 통한 시장 대응력 강화 등의 이유로 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약 1500억~17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팬오션은 예상을 30% 이상 웃도는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222억원, 당기순이익은 2248억원을 거뒀다. 1년 전의 1조1299억원 911억원에 견줘 매출액은 52%, 순이익은 2.5배(147%) 치솟았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벌크선운임지수(BDI)가 조정을 받았지만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며 영업 활성화 기조를 지속한 결과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컨테이너부문의 고운임 기조도 지속됐고 초대형 유조선(VLCC) 2척을 도입한 탱크선 부문도 흑자 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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