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한중 간 해상·항공 연계 화물운송(시앤에어) 활성화를 위해 인천항만공사(IPA)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인천공항공사 김범호 미래사업본부장, IPA 김종길 운영부문 부사장 및 양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사 본사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 확산 등으로 국경 간 전자상거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1위 전자상거래 국가인 중국이 자국 내 공항들의 항공물류 인프라 포화 및 노선부족, 공급망 문제 등으로 제3국을 경유해 미주나 유럽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2018년 약 3만5000t이었던 중국발 해상·항공 복합화물운송(시앤에어)은 지난해 연간 약 6만1000t이 처리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경유해 환적되는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양 공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인천공항과 인천항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물류연계 강점을 기반으로 해상·항공 복합화물운송 활성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해상·항공 복합화물운송 프로세스 및 제도 개선사항 발굴 ▲물류기업 및 화주 대상 공동마케팅 추진 ▲인센티브 등 복합화물운송 활성화 유인책 마련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공사는 현재 한‧중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인천-웨이하이 간 복합운송사업(RFS) 도입을 앞두고 한-중 간 해상-항공 복합화물운송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을 별도로 시행하는 등 환적화물 유치기반 마련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사는 해상·항공 복합화물운송이 더욱 활성화되고 인천-웨이하이 복합운송사업이 본격 도입되면 인천공항이 동북아 항공 물류허브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김범호 미래사업본부장은 “해상-항공 복합화물운송은 국제전쟁, 코로나 팬데믹 등 부정적인 대외환경 속에서 항공화물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2022년도를 인천공항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공항운영 정상화, 공항경쟁력 강화 및 지속가능 미래성장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한 10대 중점추진과제를 지난 1월 공표했으며, 그 일환으로 미래 물류 인프라 개발 및 전략적 화물운송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물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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