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총 2조8690억원 규모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0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유럽 및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17만4000입방미터(㎥)급 LNG 운반선 10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 운반선은 길이 299m, 너비 46.4m, 높이 26.5m 규모로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수주한 8척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로부터 수주한 2척은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각 건조돼 2026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10척 중 8척을 노르웨이 선사 크누트센이 카타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선박을 추가 발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 선사는 한국조선해양에 LNG 운반선 2척을 발주한 바 있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연간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t에서 1억2600만t으로 확대하는 증산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 일환으로 지난 2020년 카타르에너지는 우리나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총 700억리얄(약 24조원) 규모의 선대(船臺·슬롯) 예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예약합의서에 따라 건조되는 선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34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이 조선사는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약 173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 174억4000만달러의 99.4% 수준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풍부한 건조 경험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고객만족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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