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시민단체를 이끌고 있는 박인호 대표가 한국해사재단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한국해사재단 이진방 이사장은 지난 1일 부산항발전협의회 박인호 대표(
사진 왼쪽에서 5번째)에게 해양산업발전공로상과 상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해사재단은 지난 5월16일 열린 이사회에서 우리나라 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사를 발굴하고 해양산업의 대국민 인식을 제고하고자 해양산업발전공로상을 제정하고 첫 수상자로 박인호 대표를 선정했다.
박 대표는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부산항발전협의회’ 등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시민운동단체를 이끌며 해양수산부 폐지 반대와 부활 국민운동, 한진해운 살리기 범시민운동, 부산항만공사와 해양진흥공사 설립 운동 등 수십 년 동안 해운강국 도약과 해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해사재단 이진방 이사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제정해 시행하는 공로상인 만큼 수상자 선정에 공을 들였다”며 “박인호 대표는 그동안 해양 수도인 부산에서 시민운동을 통해 해양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 제언과 각종 제도 개선에 끊임없이 노력함으로써 해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수상자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정태순 해운협회 회장은 “해수부 부활 운동 당시 박 대표를 처음 알게 됐는데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맨발로 정부와 국회를 뛰어다니며 온몸을 불살랐다”며 “그 힘을 받아서 해수부가 다시 살아났고 이후에도 해양진흥공사 설립 HMM, 톤세제도, 포스코 문제 등 해운이 어려울 때마다 발 벗고 나서서 든든한 언덕 역할을 했다”고 치하했다.
박인호 대표는 “30년간 시민운동을 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해사재단에서 큰 상을 줘서 많은 힘을 얻었다”며 “숙명과도 같은 해양운동을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지속해서 우리나라가 해양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해사재단은 해운산업 조사 연구와 해양 사상 보급 전파, 관련 교육기관과 학회 단체 지원 등을 위해 지난 1991년 설립된 재단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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