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사 에버그린이 중국 후둥중화조선에서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성공리에 인도받았다.
중국선박중공업(CSSC) 계열사인 후둥중화조선은 지난 22일 중국에서 처음으로 건조한 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에버그린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미국선급(ABS)에서 인증을 받아 설계·건조된 신조선은 <에버앨럿>호로 명명됐으며, 향후 극동아시아-유럽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총길이는 399.99m로, 현재 세계 최대인 60m 보다 훨씬 길다. 선폭은 61.5m, 갑판면적은 2만4000평방미터로 축구장 3.5개에 달하는 크기다. 화물창 깊이는 33.2m로, 2만4000TEU를 적재할 수 있고, 최대 컨테이너 적재층수는 25층으로, 22층 빌딩에 상당하다.
후둥중화조선은 이 선박의 강점으로 우수한 화물적재와 에너지절감, 편리성 등을 꼽았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후둥중화조선이 지금까지 인도한 8000TEU급 이상의 컨테이너선은 약 70척으로 집계됐다.
이중 2만4000TEU급은 컨테이너선은 총 9척으로, 중국 조선기업 중 1위다. 현재 6척이 건조 중이며, 올해 3척이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신조선 확보로 에버그린의 선복량은 155만9800TEU로 확대됐다.
이 선사는 2만4000TEU급과 도입과 더불어 1만5000TEU급, 1800~3000TEU급 신조선을 발주하며 선대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6월28일 현재 에버그린의 보유 선복량은(용선 포함)은 155만9800TEU(점유율 6.1%)를 기록, 세계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자사선 124척(85만TEU)과 용선 79척(70만9200TEU)을 포함해 총 203척의 선대를 거느리고 있다. 발주잔량은 57만2300TEU(60척)로 전체 선대 규모의 36.7%를 차지하고 있다.
< 상하이=박노언 통신원 nounpark@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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