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은 인천 송도에서 23일 열린 2022 국제해양안전대전(KOE)에서 KLCSM 삼성중공업과 함께 중대형선 자율 항해 시스템의 실운항 적용 승인에 관한 공동 연구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율운항선박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센서 등을 융합해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능화·자율화된 시스템이 대체하도록 설계된 선박으로, 향후 시스템으로 대체해 선박을 운항하기 위해서는 ‘자율 항해 시스템’과 같은 기자재가 탑재돼야 한다.
이번 협약은 국내 선사와 조선소 선급이 실제 선박을 기반으로 자율운항선박 기술 운영 체계를 구축해 국산 기자재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협업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자율항해시스템(SAS)을 선박관리회사인 KLCSM이 운항하는 선박에 적용해 △위험성 평가 △향후 기국 승인 등을 위한 각종 협약과 기준 적합성 검토 △사이버보안 시스템 개발과 인증 등을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의 전자해도표시스템(ECDIS) 모듈 인증 등 자율 항해 시스템 상품화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협약식에 참석한 KLCSM 권오길 상무는 “이번 공동 협력으로 자율 항해 시스템이 선박에 성공적으로 적용되게 되면 선박관리 효율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KLCSM이 관리하고 있는 선박의 안전 사고 예방은 물론 선원 부족에 부합하는 선박 운영의 환경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장 김현조 상무는 “대양과 연안 항해에서 사용 가능한 자율항해기술의 상용화와 독자 개발한 자율항해시스템 SAS의 해상 실증 사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KR, KLCSM과의 협업은 당사의 자율항해 시스템의 상용화를 한층 더 빠르게 실현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국선급 연규진 도면승인실장은 “이번 공동협력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고객들이 자율운항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발 빠르게 구현‧운영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선급은 2019 제정된 자율운항선박지침에 따라 선급규칙, 사이버보안 인증, 위험도 기반 승인 등을 적용해 자율운항선박 기술을 쌓아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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