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컨테이너선사 리저널컨테이너라인(RCL)이 올해 1분기에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RCL은 1~3월 세 달 동안 영업이익(EBIT) 2억4870만달러(약 3120억원)를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9820만달러에서 2.5배(153%) 급증한 성적이다. 특히 종전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4분기의 2억2380만달러를 뛰어넘으며 새로운 분기 기록을 작성했다.
순이익 역시 2억4740만달러(약 3100억원)를 달성, 1년 전 9660만달러에서 2.6배 성장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2억3440만달러에서 올해 4억4290만달러(약 5550억원)로 89% 늘어났다.
물동량은 두 자릿수로 늘어났고 운임은 항만 적체와 선복난의 장기화로 2배 가까이 올랐다. 이 회사의 1분기 수송 물동량은 57만2000TEU로 11% 성장했고 20피트 컨테이너(TEU)당 평균운임은 86% 급등한 2만5000바트(732달러)를 기록했다.
태국 선사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원유 가격 급등으로 선박 연료유(벙커유)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60%가량 급등했지만 서비스 네트워크와 비용 최적화로 비용 증가를 최대한 억제했다고 말했다.
이 선사는 최근의 괄목할 만한 성적을 배경으로 신조선 6척 6만4000TEU를 일본 니혼십야드 이마바리조선, 중국 상하이와이가오차오 등에 발주했다. 선가는 6억6600만달러, 한화로 8300억원에 이른다. 신조선은 올해 4분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RCL은 현재 388~6310TEU급 선박 46척 8만1400TEU를 보유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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