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와 항공회사가 항공 화물 분야에서 제휴한다. 프랑스 선사 CMA CGM은 프랑스·네덜란드 항공사인 에어프랑스KLM과 장기적인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계기로 에어프랑스KLM의 항공 운송 경험과 CMA CGM의 글로벌 공급망의 전문성을 통합해 항공운송 능력을 공동 판매할 계획이다. 제휴 기간은 10년이다.
처음엔 CMA CGM 4대, 에어프랑스 6대 등 총 10대의 화물기를 공동운항하다 현재 짓고 있는 12대의 화물기를 추가할 예정이다. 추가되는 화물기는 CMA CGM이 발주한 8대와 에어프랑스가 짓고 있는 4대다. 이 중 CMA CGM 신조 화물기 2대는 에어프랑스 측에서 임차해 쓸 예정이다.
에어프랑스가 운항하는 여객기의 화물칸(벨리스페이스)도 제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CMA CGM은 에어프랑스KLM에 지분 9%를 출자하고 이달부터 임원 1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CMA CGM 로돌프 사드 회장(
아랫사진 오른쪽)과 에어프랑스KLM 벤자민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CMA CGM은 최근 공급망 전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고 비해운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19년 네덜란드 물류기업 세바로지스틱스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말 미국 IT기업인 잉그램마이크로의 물류사업, 올해 2월 프랑스 소량배송업체인 콜리스프리브(Colis Prive), 4월 프랑스 완성차 물류기업 게프코(GEFCO)를 잇따라 인수했다. 지난해 3월엔 항공화물기업인 CMA CGM에어카고를 설립했다.
에어프랑스KLM은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을 허브로 110개국 295도시에 항공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최근 들어 선사의 항공사업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 NYK가 지난 2005년 일본화물항공(NCA)을 인수하고 스위스 선사 MSC가 올해 2월 독일 루프트한자항공과 공동으로 이탈리아 ITA항공을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덴마크 머스크도 지난달 화물항공 부문 머스크에어카고 설립을 발표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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