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해운업 경쟁력 강화 지원 프로그램인 캠코선박펀드를 활용해 100번째 선박을 인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캠코는 4800만달러(약 610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해 장금상선 자회사인 장금마리타임이 보유한 30만t(재화중량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을 매입한다. 펀드에 캠코 자체 재원 2880만달러(약 370억원)가 투입된다.
장금마리타임은 캠코에 선박을 매각하면서 소유권이전부나용선계약(BBCHP)을 체결해 선박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권남주 캠코 사장(
사진 오른쪽)과 김남덕 장금마리타임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서울 도곡동 캠코양재타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선박 인수 서명식을 가졌다.
이로써 캠코는 2015년 캠코선박펀드를 시작한 이후 23개 해운사에서 선박 총 100척을 인수하고 총 2조7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특히 이번 거래에선 ESG(친환경·사회공헌·윤리경영) 활동의 하나로 해양환경규제 이행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장금마리타임 선박은 국제 환경 기준을 충족하는 해양 오염 저감장치를 장착했다.
캠코는 이와 별도로 2067억원 규모의 신조펀드를 출범해 팬오션이 지난해 4분기 대우조선해양에서 인도받은 30만t급 VLCC <그랜드앰비션> <그랜드보난자> 2척(한국토니지신조 1~2호 펀드)에 신조금융을 지원했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앞으로도 선박금융 사각지대 해소와 해운사의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지원해 경색된 선박금융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하고 정부의 해운강국 도약 정책에 큰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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