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둔 중국 근해항로 전문선사 SITC가 방콕막스 컨테이너선을 무더기로 짓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ITC는 자국 기업 황하이조선에 18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했다. 납기는 2024년, 선가는 척당 3000만~3200만달러 수준으로 파악된다.
중국조선협회는 지난달 27일 황하이조선이 SITC와 이 같은 내용의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중국선급협회(CCS)에서 선급증서를 취득할 예정이다.
선박 제원은 길이 171.9m, 너비 28.4m, 깊이 14.5m, 흘수(수심) 8.5m, 속도에서 18.7노트다. 이 선형은 태국 방콕항을 기항할 수 있는 최대 크기로, 일명 방콕막스로 불린다. 일반적으로 태국 방콕항과 베트남 호찌민을 잇는 항로에 투입된다.
이로써 이 선사의 전체 발주량은 42척 7만6900TEU로 늘어났다. 앞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양쯔강조선에 1800TEU급 선박을 12척과 2600TEU급 10척을 발주했다. 우리나라 대선조선에서도 1000TEU급 선박 10척을 짓고 있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11일 현재 SITC의 운항선단은 96척 14만500TEU로, 세계 16위에 올라 있다. 이 가운데 78척 11만8900TEU가 자사선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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