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는 10일 현대LNG해운 발주한 초대형 가스선(VLGC) 5척에 후순위 대출로 760만달러(약 1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대LNG해운은 지난해 4월 현대삼호중공업에 8만6000㎥(CBM)급 LPG운반선 3척, 대우조선해양에 9만1000㎥급 LPG운반선 2척을 각각 발주했다.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짓는 선박은 내년 1분기에 순차적으로 인도돼 현대LNG해운이 E1과 체결한 7년 장기수송계약에 투입될 예정이다. 선가는 척당 7900만달러, 총 2억3700만달러다.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하는 선박은 내년 3분기에 인도돼 터키계 에너지기업인 BGN의 LPG 수송을 책임진다. 선가는 척당 8300만달러, 총 1억6600만달러다.
신조선 5척엔 모두 환경 규제에 대응해 LPG 이중연료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HMM(옛 현대상선)의 LNG선 사업을 모태로 설립한 현대LNG해운은 지난 2019년 E1과 거래를 트며 LPG 수송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지난해 9월 취항한 8만4600㎥급 선박 <에이치엘에스앰버>(
HLS AMBER)호를 운항 중이다.
해양진흥공사는 달러 중심의 선박금융시장에서 원화로 금융을 조달하면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외화 투자를 확대해 위험 회피(헤지)를 돕는다는 구상이다.
지난 2월 조직 개편 당시 외화 조달과 외환 관리능력 강화를 목표로 재무회계부를 신설해 원화 중심의 자금 조달 방식을 외화까지 다변화했다.
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사는 선박금융 투자지원 시 원화, 외화, 고정금리, 변동금리 등 다양한 수요자 맞춤형 금융 조건을 제공해 국적선사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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