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항로 물동량이 반 년 만에 감소세를 띠었다.
영국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에 따르면 올해 2월 아시아 16개국발 유럽 53개국행(유럽 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113만2000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의 115만9700TEU에서 2.4% 감소했다. 이로써 유럽 수출항로 월간 실적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특히 2월 물동량이 감소세를 띤 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던 2020년 이후 2년 만이다. 수출 지역 성적도 동남아시아를 제외하고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홍콩 포함)은 4% 감소한 80만2200TEU,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등의 동북아시아발은 6% 감소한 13만9300TEU에 각각 머물렀다. 반면 동남아시아에서 나간 화물은 8% 증가한 19만TEU였다.
같은 달 유럽발 아시아행(유럽수입항로) 물동량은 18% 감소한 52만9000TEU에 그쳤다.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했다. 도착지별로 보면 중국행은 24% 감소한 26만8800TEU, 동북아행은 2% 감소한 12만4900TEU, 동남아행은 15% 감소한 13만5000TEU로 집계됐다. 동북아행 화물은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운임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인상됐다. 영국 드류리에 따르면 3월 평균 중국 상하이발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 기준 네덜란드 로테르담행이 7180달러, 이탈리아 제노아행이 722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의 4360달러에서 각각 65% 60% 급등했다. 다만 전달 8270달러 7410달러에 비해선 로테르담행은 13%, 제노아행은 2% 떨어졌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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