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해양연맹 최윤희 총재가 국내 해양단체 연합체인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한해총) 신임 회장에 올랐다.
한해총은 29일 회원 단체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열린 2022년 정기총회에서 최윤희 회장(
사진 왼쪽에서 네번째)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지난해 강무현 전 회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중도 사퇴한 뒤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김종성 전 항만물류협회 회장도 사임하면서 그동안 한해총 회장은 공석인 상태였다.
최윤희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왜 해양강국이 돼야 하는지 범국가적‧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해총 조직을 보강하고 필요하면 자문단이나 연구기관을 운영하겠다”며 “아울러 국가 해양력 제고를 위해 해양 수산 항만 해운 조선 물류 등 전 해양산업체가 통합해 협력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중국의 해양팽창정책에 따른 역내 해양안보 불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물류대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유가 이상, 신정부가 해양강국 건설의 당위성을 올바로 이해하고 합당한 해양 정책을 수립토록 독려하는 일 등을 당면한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최 회장은 해군사관학교장, 해군참모차장, 제29대 해군참모총장을 거쳐 제38대 합동참모의장을 역임한 뒤 퇴역해 현재 대한민국해양연맹 총재를 맡고 있다.
한해총은 이날 총회에서 회원단체의 대표 변경을 반영해 노삼석 항만물류협회 회장을 수석부회장, 한원희 목포해양대학교 총장과 김일동 한국예선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부회장, 김종덕 해양수산개발원 원장과 김민종 해양수산연수원 원장을 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또 한국해운협회에서 임시로 맡고 있던 한해총 사무국 업무를 최 회장이 총재로 있는 해양연맹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해양연맹은 조만간 사무실을 현재의 무교동에서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이 입주해 있는 해운빌딩 6층으로 옮길 계획이다.
한해총은 올 한 해 해양강국 포럼, 해양산업 발전 간담회, 해양안전체험 프로그램 운영, 전국 카누·드래곤 보트대회, 바다의 날 마라톤 대회, 해양문학상 후원 등의 주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예산 규모는 지난해의 3.9억원보다 4% 줄어든 3.7억원으로 책정했다.
해양산업 위상 제고와 건전한 발전을 목적으로 2008년 설립한 한해총은 해운협회를 비롯해 해양연맹 항만물류협회 해운조합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한국해양대학교 목포해양대학교 해양수산개발원 해양소년단연맹, 부산‧인천‧산‧여수광양항만공사 등 54개 기관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올해 정기총회를 당초 계획보다 한 달 늦은 이날 열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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