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M네덜란드항공(KLM)은 지구의날을 맞아 ‘탄소 보상 항공편’을 운항했다고 22일 밝혔다.
KLM은 탄소중립과 환경 보호 동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책임감 있는 비행’ 비전을 선포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시행된 이번 ‘탄소 보상 항공편’ 운항은 환경 보존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지구의 날의 의미를 전하고자 마련됐다.
KLM은 보다 많은 승객들이 지속가능성을 위한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22일 오전 1시 10분에 출발한 인천-암스테르담 항공편의 전 승객을 대신해 ‘탄소제로(CO2 ZERO)’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탄소 발자국 감축을 위한 금액을 기부했다.
KLM은 지난 2008년부터 탄소제로 프로그램을 통해 승객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이 이용한 항공편으로 발생한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해 왔다. 승객은 KLM 공식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항공권 예약이나 온라인 체크인 시 혹은 ‘나의 예약’ 메뉴를 통해 프로그램 참여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참여 시 해당 항공편의 기종, 운항 거리 등에 따라 산정된 금액을 지불하게 된다. 지불된 금액은 파나마 목초지를 생물 다양성이 보존된 숲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인 ‘CO2OL 트로피컬 믹스’에 기부된다.
KLM 관계자는 “KLM은 세계적 권위의 ‘다우존스지속가능지수(DJSI)’ 평가에서 17년 연속 월드지수 상위권에 편입되는 등 항공업계의 미래를 위해 앞장서 왔다”며 “오는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총 탄소 절대 배출량 15% 감축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 사용 확대, 신형 항공기 도입, 지상조업 장비 전기화 등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KLM은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지속가능한 합성 항공 연료(SAF)’를 사용한 상용 비행을 시작했다. 올해부턴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 연료에 SAF를 0.5% 혼합해 운항한다.
또한 SAF 생산 확대를 위해 SAF 연료 생산기업 스카이엔알지(SkyNRG)와 협력해 유럽에서 가장 큰 SAF 생산 공장을 네덜란드에 설립하고 있다. KLM이 사용 중인 SAF는 폐식용유로 만든 바이오 등유 또는 생물 다양성과 식품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원료만으로 만들어지며 기존 화석 제트 연료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소 75% 줄일 수 있다.
KLM은 연료 효율과 소음 문제를 개선한 ‘보잉 787-10’, ‘엠브라에르 195-E2’ 등 신형 항공기 운항을 시작했으며 2023년에는 차세대 항공기 ‘에어버스 A320 네오’를 도입할 예정이다. 공항 및 공항 주변에서 사용되는 지상 조업 장비의 전기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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