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이 숙련 기술 전수와 안전 확보를 위해 노인 일자리 확대에 적극 동참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4일 회사 홍보관에서 김형관 대표이사를 비롯한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이미곤 원장과 목포상공회의소 이한철 회장, 사내협력사협의회 김병수 협의회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시니어 고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현대삼호중공업과 사내 협력사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확대 적용하고,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시니어 인턴십 사업 참여를 총괄 지원하며, 목포상공회의소는 사업비 지원과 참여자 교육, 사후 관리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만 60세 이상자의 고용 촉진을 위해 기업 인건비 일부를 지원해 계속 고용을 유도하는 ‘시니어 인턴십’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정년퇴직자 42명을 숙련 기술 전수와 안전 지원을 위해 채용했으며, ‘시니어 인턴십’ 제도에 따라 인당 300만원, 총 1억2천여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 지원금은 제도의 취지에 맞게 신입사원 멘토링 활동비와 각종 사회공헌 활동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조선업계는 최근 장기간 지속된 불황으로 생산 기술 인력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만 해도 직영 생산기술직 인력 1800여명 중 60년과 70년대생의 비율이 70%를 넘길 정도이며, 이로써 숙련 생산기술의 단절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발효와 ESG 경영 강화로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중장비 유도자와 화재 감시인을 정년퇴직자를 대상으로 지속해서 재고용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시니어 인턴십 프로그램을 기회로 향후 정년퇴직자의 재고용을 확대해 우수한 생산기술이 사장되는 일을 방지하고, 중대재해 예방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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