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는 현대LNG해운이 발주한 17만4000㎥급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2척에 3721만달러(약 460억원)의 후순위 대출을 지원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산업은행과 체결한 국적선사 친환경 선박 지원 프로그램 업무협약 이후 성사된 1호 사업이다. 최근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12년3개월의 장기금융과 고정금리를 제공해 선사의 금리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투자 지원 대상은 현대LNG해운이 지난해 5월과 8월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선박으로, 각각 2023년 11월, 2024년 5월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LNG를 연료로 쓸 수 있는 이중연료저속추진(ME-GI) 엔진과 재액화설비가 탑재돼 연료 효율을 높이고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설계가 적용된다. 선가는 총 3억9250만달러(약 4800억원)로, 첫 번째 선박이 1억9400만달러, 두 번째 선박이 1억9850만달러다.
신조선은 스페인 에너지회사인 렙솔(REPSOL)과 체결한 10년 장기대선 계약에 투입될 예정이다. 렙솔은 벤처글로벌LNG가 미국 루이지애나주 카메론패리시에 개발하는 칼카시우패스 프로젝트에서 연간 100만t의 LNG를 공급받는다.
해양진흥공사는 앞으로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조성한 6억달러 규모의 친환경 선박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해운산업이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양수 사장은 “1호 사업으로 지정된 선박은 IMO(국제해사기구)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으로, 선사의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에도 공사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국적선사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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