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물류 IT기업인 케이엘넷이 지난해 사상 초유의 해운 호황을 배경으로 두 자릿수의 외형 성장을 거두며 4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케이엘넷은 31일 열린 2022년 정기주주총회에서 별도 기준 매출액 461억원, 영업이익 59억원, 당기순이익 56억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난해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2020년의 391억원 48억원 41억원에 견줘 매출액은 18%,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 37% 성장했다. 이 회사가 400억원의 매출고를 올린 건 1994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EDI(전자문서중계)를 서비스하는 전자물류사업에서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 부문은 코로나19발 보복 소비 증가로 수출입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10% 늘어난 223억원의 매출액과 33% 급증한 5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SI(정보시스템구축)사업은 매출액 122억원, 영업손실 5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49% 급증했고 영업손실 폭은 27% 축소됐다. SM(정보시스템관리)사업에선 매출액 111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10%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자회사인 양재아이티는 지난해 매출액 42억원, 순이익 9억원을 각각 일궜다. 1년 전의 33억원 5000만원에 견줘 매출액은 27% 늘어났고 순이익은 19배 폭증했다. 이 회사는 케이엘넷 자회사로 편입된 뒤 2019년부터 흑자 재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 케이엘넷은 사외이사 임기를 마친 김영무 해운협회 상근 부회장 후임으로, 김광익 전 우성마리타임 사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출했다. 김광익 이사는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한국해양대 대학원 해운경영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우성마리타임 부사장과 한국해양대 겸임교수를 지냈다. 임기는 2025년 3월까지 3년이다.
정지원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해운업계의 호황이 끝나도 흔들리지 않고 코로나19 종식 이후에 펼쳐질 새로운 패러다임에 부합고자 신규 사업 발굴과 서비스 고도화에 매진하겠다”며 “지난해 등록을 마친 전자금융업 서비스를 물류기업들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위상에 걸맞은 정보화시스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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