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CMA CGM이 LNG 연료를 쓰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을 다시 발주했다.
2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CMA CGM은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9척을 신조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중국선박중공업(CSSC) 계열사인 장난창싱조선과 체결했다.
신조선은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같은 조선소에서 건조한 9척의 동형선처럼 스위스 윈터투어가스앤드디젤(WinGD)에서 제작한 이중연료엔진과 프랑스 GTT의 1만8600㎥급 연료탱크를 장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선가는 척당 2억3000만달러, 총 20억7000만달러(약 2조5400억원)에 이른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베셀즈밸류에서 평가한 척당 2억1560만달러보다 6%가량 높은 편이다.
CMA CGM은 앞서 2024년까지 LNG 추진선단으로 44척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장난조선에서 2만3000TEU급 9척을 인수해 유럽항로에 취항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말 첫 번째 선박을 넘겨 받은 1만5000TEU급 시리즈 5척을 올해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이 밖에 지난해 4월 중국 조선소에 발주한 1만3000~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과 같은 해 11월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2000TEU급 선박 10척, 올해 3월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7000TEU급 선박 4척은 모두 2024년까지 완공된다.
이번에 9척을 추가로 발주함으로써 프랑스 선사의 LNG 추진 선단은 53척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CMA CGM은 이날 현재 579척 327만6500TEU의 컨테이너선단을 운항함으로써 선복량 순위 세계 3위에 올라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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