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완하이라인이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우리나라 조선소에서 짓는다.
완하이라인은 지난 25일 온라인으로 삼성중공업과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도 28일 공시를 통해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총 8036억 규모의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완하이라인은 지난해 6월에도 삼성중공업에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발주한 바 있다. 당시 선가는 총 5290억원이었다.
이번에 건조되는 컨테이너선은 20피트 컨테이너 1만3100개를 실을 수 있는 크기의 최신 스마트 선박이다.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및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와 각 종 연료절감장치가 적용돼 환경 규제 대응에 적합하다. 또한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 탑재로 더욱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항이 가능하다.
신조선은 2024년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완하이라인은 아시아역내뿐만 아니라 북미항로에서도 점유율을 끌어올리고자 신조선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선사 관계자는 “이번 신조 발주는 회사의 선대 현대화와 더불어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현재 완하이라인은 146척의 컨테이너선을 운항하고 있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3월28일 현재 완하이라인의 보유 선복량은(용선 포함)은 41만3000TEU(점유율 1.6%)를 기록, 세계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자사선 92척(26만6600TEU)과 용선 54척(14만6400TEU)을 포함해 총 146척의 선대를 거느리고 있다. 발주잔량은 31만4800TEU(35척)로 전체 선대의 절반을 웃도는 76.2%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 컨테이너선 9척 등 총 13척, 20억달러를 수주, 올해 목표 88억달러의 23%를 달성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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