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은 100% 자회사인 대한해운LNG가 지난 17일 현대미포조선에서 인도받은 LNG연료공급선(벙커링선) <케이로터스>(K.LOTUS)호를 성공적으로 출항시켰다고 21일 밝혔다.
<케이로터스>호는 영국·네덜란드 에너지기업인 로열더치셸과 맺은 장기대선 계약에 투입돼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을 거점으로 유럽 주요 항만에서 LNG 연료를 선박에 공급할 예정이다.
대한해운은 지난 2019년 한국가스공사와 손잡고 셸의 벙커링 선박 용선계약을 수주한 뒤 2020년 합작법인 KLBV1을 설립해 현대미포조선에 선박을 발주했다. 대한해운과 가스공사는 각각 6대 4의 비율로 합작사에 출자했다.
신조선은 세계 최대 규모인 1만8000㎥급으로, 컨테이너선과 탱크선 등 대형 선박에 LNG 연료를 공급할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면서 운항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인 게 장점이다. 합작법인에서 선박을 소유하고 실질적인 선박관리와 운영은 대한해운LNG에서 담당한다.
대한해운LNG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의 LNG 벙커링 노하우와 실적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벙커링 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 영향으로 국내 LNG 벙커링 수요는 2025년 70만t에서 2030년 136만t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해운LNG는 2023년까지 5척을 추가 확보해 LNG선단을 18척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 김만태 대표이사는 “가스공사와 함께 합작사를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향후 국내외 LNG 벙커링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셸은 지난해 4월 팬오션과 동급 LNG벙커링선 1척을 6년간 장기대선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현대미포에 선박을 발주하는 등 국내 선사와의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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