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이 창사 이래 최초로 8000TEU급 컨테이너선 신조에 나선다.
장금상선은 현대중공업 그룹에 8000TEU급 6척, 2800TEU급 4척, 1000TEU급 2척 등 총 12척의 선박을 발주했다고 16일 밝혔다.
8000TEU급 선형은 현대중공업에서 신조를 맡고 중소형선 시리즈는 현대미포조선이 책임진다. 앞서 현대중공업 측은 지난 3일과 11일 8000TEU급과 2800TEU급 선박 수주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전체 선가는 8억1100만달러(약 1조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척당 가격은 8000TEU급 선박이 9800만달러, 2800만TEU급과 1000TEU급 선박이 각각 4300만달러 2550만달러 선이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베셀즈밸류가 평가한 가치보다 평균 2% 정도 낮은 금액으로 계약했다. 베셀즈밸류는 신조 8000TEU급 가격을 9930만달러, 2800TEU과 1000TEU급 가격을 각각 4390만달러, 2610만달러로 평가했다.
납기는 1000TEU급이 2024년 초, 2800TEU급과 8000TEU급이 2024년 하반기다.
회사 관계자는 처음으로 신조 발주한 8000TEU급 선박을 두고 “임대사업을 벌이거나 인도항로에 투입하는 등 다각적인 운용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장금상선의 신조 발주량은 총 28척 9만4000TEU로 늘어났다. 투자금액은 12억9500만달러(약 1조6070억원) 수준이다. 현대중공업 그룹에서 전체 물량을 소화한다.
앞서 지난해 1900TEU급 12척, 올해 1월 2500TEU급 4척을 각각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했다. 1900TEU급은 올해 2~4분기와 내년 1~3분기, 2500TEU급은 내년 하반기에 각각 완공될 예정이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이날 현재 세계 20위 규모인 75척 10만8000TEU의 선단을 운영 중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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