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특송회사인 도이체포스트DHL은 지난해 영업이익(EBIT) 79억7800만유로(약 10조8300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2020년의 48억4700만유로보다 65% 증가하며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출액은 22% 증가한 817억4700만유로(약 110조9900억원) 순이익은 70% 증가한 50억5300만유로(약 6조8600억원)를 각각 냈다.
부문별로 보면 코로나19 여파로 무역과 전자상거래가 크게 늘면서 특송과 국제물류주선(포워딩)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특송사업은 27% 증가한 242억1700만유로의 매출액과 53% 늘어난 42억2000만유로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시간 지정 국제특송(TDI)과 화물 1개당 평균 중량의 증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포워딩사업은 매출액 228억3300만유로, 영업이익 13억300만유로를 냈다. 전년에 견줘 매출액은 44%, 영업이익은 2.2배 급증했다.
물동량은 항공이 26% 증가한 209만6000t, 해상이 9% 증가한 314만2000TEU로 각각 집계됐다. 네트워크 경쟁력과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수송능력을 확보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공급망 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 증가한 138억6400만유로, 66% 증가한 7억500만유로였다. 전자상거래솔루션 부문에선 23% 증가한 59억2800만유로의 매출액과 2.6배 늘어난 4억1700만유로의 영업이익을 신고했다. 독일 내 우편소포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74억4500만유로 17억4700만유로로, 각각 6% 10% 증가했다.
DHL은 막대한 이익을 배경으로 지난해 인프라 개선에 사상 최고 규모인 39억유로를 투자했다. 지난해보다 9억유로 늘어난 금액은 특송사업 항공기 도입과 소화물 배송 인프라 확장에 쓰였다.
DHL은 올해 영업이익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80억유로로 전망하는 한편 2024년에 85억유로를 달성할 것으로 점쳤다. 세계 물류 수요 성장률 둔화에도 공급망 혼란은 올해 하반기 전까지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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