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영 조선소인 양쯔강조선은 지난해 74억1000만달러(약 9조1100억원)의 신조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0년의 18억2000만달러에 견줘 4.1배(307%) 급증했다.
수주 척수는 2020년 54척에서 지난해 124척으로 2.5배 늘어났다. 수주 금액과 척수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유사 이래 최고의 호황기를 맞은 컨테이너선의 계약이 크게 늘어났다고 조선소 측은 전했다. 수주잔량도 지난해 말 현재 157척 85억달러로, 사상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순이익은 47% 늘어난 37억위안(약 7180억원)으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냈다. 매출액은 13% 증가한 167억위안(3조2570억원)이었다. 지난해 준공 선박이 27척으로, 10척 늘어난 게 외형 성장의 배경이다.
다만 지난해 매출총이익은 14% 감소한 36억위안(약 7050억원)에 머물렀다. 선박 임대사업 이익률이 시황의 급등으로 개선됐지만 신조선 부문 수익은 기자재 가격 급등과 위안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띠었다.
보유선대는 8만2000t(재화중량톤)급 벌크선 2척을 매각하면서 26척으로 줄었다. 벌크선은 총 21척으로, 9.3만t급 7척, 8.2만t급 4척, 8만t급 1척, 6.4만t급 3척, 5.2만t급 2척, 4.7만t급 4척 등이다. 이 밖에 화학제품운반선4척, 다목적선 1척을 보유 중이다.
양쯔강조선은 수요 급증에 대응해 2012년 조업을 중단했던 계열사 장쑤양쯔창보조선을 지난해 7월 말부터 재가동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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