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선사 짐라인이 지난해 운임 급등과 비용 절감 등으로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냈다.
짐라인은 10일 영업보고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은 58억1600만달러(약 7조1500억원), 순이익은 46억4900만달러(약 5조7100억원)를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7억2200만달러에서 8.1배(706%) 신장했으며, 순이익은 전년 5억2400만달러에서 8.9배(787%) 폭증했다. 매출액은 107억2900만달러(약 13조1900억원)로 전년 39억9200만달러에서 2.7배(169%) 성장했다.
짐라인이 1년 동안 수송한 20피트 컨테이너(TEU)는 전년 284만1000개 대비 22.5% 증가한 348만1000개로 집계되며 외형 확대로 이어졌다. TEU당 평균 운임 역시 2020년 1229달러에서 지난해 2786달러로 2.3배(127%) 상승하며 수익 개선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4분기 짐라인의 매출액은 34억6600만달러(약 4조2600억원)로 전년 13억6100만달러 대비 2.6배(155%)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도 21억1600만달러(약 2조6000억원)로 전년 4억3900만달러에서 4.8배(382%)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17억800만달러(약 2조1000억원)를 기록, 1년 전 3억6600만달러에서 4.7배(367%) 늘었다.
4분기 이 선사가 실어나른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79만9000TEU 대비 7.4% 증가한 85만8000TEU를 기록했다. 평균 운임도 전년 1518달러에서 2.4배(139%) 상승한 3630달러로 집계됐다.
짐라인 엘리 글릭먼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 6월부터 운영 선단을 확장하고 17개의 서비스를 개설함으로써 연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2023~2024년 인도 예정인 28척의 친환경 LNG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이 운항능력의 40%를 차지하는 등 상당한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목표를 보완하기 위해 디지털 이니셔티브와 혁신적인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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