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국내 40대 이상 성인 8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만큼 생각보다 흔한 질환으로, 국내 사망 원인 7위, 세계 사망 원인 4위인 폐질환이다. 하지만 만성폐쇄성폐질환 의 치명률에 비해 질환에 대해 이해를 하거나 알고 있는 사람이 적어 진단 시기가 늦은 편이며, 증상 역시 중증도에 비해 경미하게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 초기에는 약한 기침이나 가래가 나타나는데, 이를 단순히 기침감기쯤으로 생각되는 경우가 많다.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고, 증상이 있다가도 금세 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스스로 만성폐쇄성폐질환가 있음을 인지하는 환자의 비율은 2.8%에 불과할 만큼 매우 낮아 대부분 증상이 매우 악화된 이후 치료를 시작한 사례가 많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는, 비가역적으로 기도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폐의 구조적인 파괴로 인해 만성적인 기침과 가래, 호흡부전 등을 동반하게 된다. 주로 유해가스 노출, 실내외 대기 오염, 화학물질, 분진, 폐 감염 등에 의해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게 되며, 그중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 있는 요인으로는 ‘흡연’이 있다.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률이 약 3배 이상 높고, 흡연량이 증가할수록 발병률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직접적은 흡연 외 간접적인 흡연 역시 위험한 요인이다.
흡연을 비롯한 유해 물질이 체내에 축적될수록 기관지와 폐포에 비정상적인 염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로 인해 폐를 구성하고 있는 폐포가 파괴되고 점액 분비가 늘어나면서 여러 가지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금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파괴와 진행을 막고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비약물 요법일 만큼, 금연을 통해 폐 기능을 회복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더하여 비약물 요법으로 사용되는 치료로는 다리의 운동량과 근육량을 늘리는 유산소 운동, 수영, 경보 등이 있으며 이는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질환에 대한 우울감을 줄여줄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경증의 만성폐쇄성폐질환는 의외로 증상이 미미하여 폐 기능 검사를 따로 해보지 않는다면 인지하기 쉽지 않다. 폐포가 심하게 망가지기 전까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증으로 진행될수록 계단이나 언덕을 오르는 일이 힘들어지고 호흡곤란이 발생하며, 이후에는 평지를 걷는 일, 머리 감기, 식사하기 등 자력으로 할 수 있는 일에도 심한 호흡곤란을 호소하게 된다. 때문에 평상시보다 숨이 차거나 일상적인 행동에 제약을 받는 경우, 장기간 흡연력과 노령층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 주기적인 폐 기능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치료 목표는 증상의 불편감을 줄이고, 폐 기능이 손상되지 않도록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약물요법을 사용하되 평상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통해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은 폐 기능을 향상시켜주며, 정기적으로 독감 및 폐렴구균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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