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1 09:05

지난해 전세계 항공화물 실적 11%↑…신기록 경신

지정학적 갈등이 수요 증가 요인…항공유 하락에도 수익 증가


항공화물 시장이 2023년에 이어 지난해도 활기를 띠었다. 홍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해상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항공을 찾는 수요가 늘어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갈등으로 영공이 제한돼 연료비가 증가했지만 수요 강세는 여전했다. 항공화물은 지난 12월까지 17개월 연속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화물수송실적(톤킬로미터·CTK)은 전년보다 11.3% 증가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협회는 이전 최고치였던 2021년 거래량보다 0.5% 더 많은 실적이라고 밝혔다. CTK는 수송된 화물의 톤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값으로, 항공화물의 수송량을 나타내는 단위다.

IATA가 집계한 지난해 전 세계 평균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99달러였다. 지난 12월을 기준으로 월평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4.9% 하락, 6개월 연속 떨어지고 있다. IATA는 OPEC+ 국가에서 석유 공급이 늘어난 데다 전 세계적으로 유가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한 가운데 대체 에너지 사용이 늘면서 석유 수요가 감소한 것이 가격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한편 12월 기준 할증료를 포함한 글로벌 항공화물 수익률은 1년 전과 비교해 6.6% 증가했다. 5개월 만에 전월 대비 소폭(0.4%) 감소했지만, 여전히 7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팬데믹 직전 시기인 2019년 12월과 견주면 53.4% 늘어났다. IATA는 전자상거래의 연말 수요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홍해 사태로 해운 물류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공급은 2023년에 견줘 증가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전 세계 화물수송능력(공급톤킬로미터·ACTK)은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1월과 2월 각각 14.6% 13.4%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뒤 3~9월 6~8%대로 내려왔다. 이후 4분기엔 전년 동월 대비 5.9% 4.6% 3.7% 각각 증가했다. ACTK는 2023년 1월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지역 평균 수송실적 두자릿수 성장

항공화물 수송 실적은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34.2%의 점유율로 항공화물 1위 지역에 올라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CTK는 전년 대비 14.5% 늘면서 증가폭에서도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했다. 12월 8.4%로 한 자릿수 성장률로 내려왔지만 1월에 25% 폭증한 것이 평균치를 끌어올렸다.

두 번째로 많은 화물이 오가는 북미 지역(점유율 25.8%)은 1년 전보다 6.6% 증가했다. 이곳은 1년 내내 한 자릿수로 성장하면서 전 지역 가운데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서 유럽(21.5%)은 전년과 비교해 11.2% 늘었고, 중동(13.6%)은 13% 늘어 아·태 지역에 이어 두 번째로 증가 폭이 컸다. 항공화물 비중이 낮은 중남미(2.9%)와 아프리카(2%) 지역은 각각 전년 대비 12.6% 8.5% 증가했다. (해사물류통계 ‘2024년 항공화물 처리실적’ 참고)

전 세계 항공사의 평균 적재율(CLF)은 45.9%를 기록, 1년 전과 비교해 1.6%p 늘었다. 이 가운데 유럽 항공사는 1~12월 매달 50%가 넘는 화물을 실으며 견실한 수치를 기록했다. 연평균 적재율은 53.7%였다. 아시아·태평양(47.2%) 중동(46.9%) 아프리카(41.8%) 북미(40.3%) 항공사가 뒤를 이었고, 라틴아메리카(36.6%) 항공사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적재율 40%에 못 미쳤다. 또 아프리카 항공사는 유일하게 2% 감소한 적재율을 보였다.

항공화물 수요는 아시아-아프리카 항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무역로에서 성장을 거듭했다. 전 지역에서 12월을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7% 성장해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화물 물동량이 가장 많은 아시아-북미 항로는 1년 전보다 수요가 8% 증가했고, 그 다음인 아시아-유럽 항로는 10.3%의 증가율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시아-중동과 아시아역내 항로는 각각 7.6% 11% 늘었다. 반면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은 유일하게 4% 마이너스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사물류통계 ‘2024년 12월 기준 항공화물 수요’ 참고)

IATA 윌리 월시 사무총장은 “지난해 항공사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화물을 운송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며, “특히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건 강력한 전자상거래 수요와 해상 운송 제한에 힘입었다. 연평균 수익률은 2021~2022년 고점을 찍은 뒤 성장이 둔화했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39% 높았다”고 한 해를 분석했다. IATA는 항공화물 시장이 올해까지 5.8%의 완만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월시 사무총장은 “항공화물 산업이 앞으로 지정학적 변화에 적응하는 과제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정책 도구로 사용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항공 화물 인플레이션을 촉진하고 무역을 위축시키는 이중고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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