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1월 약 281t의 화물 수송 실적을 기록하며 기존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보다 더 높은 실적을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1편당 화물 수송량으로 보았을 때 에어프레미아의 약 11t의 화물 실적은 LCC 중에서도 가장 높은 화물 수송 실적을 보인 항공사의 약 2t에 비해 약 6배 가량 더 많은 수치다.
단순히 양적인 측면에서만 성과를 보인 것이 아니라 에어프레미아가 수송한 화물 중에는 반도체 및 선박부품, 브랜드 면세품 등 FSC가 주로 운송하던 고부가가치 품목도 포함되어 있어 질적인 면에서도 성공적인 사업 안착을 이루었다.
에어프레미아는 작년 12월부터 인천-싱가포르 노선으로 국제선 첫 화물 운송을 시작했다. 1월 12일부턴 인천-호치민(베트남) 노선에 추가 운항을 개시했다,
에어프레미아의 유명섭 대표는 “에어프레미아는 FSC인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화물 전문 항공사인 에어인천을 제외하면 인천공항에서 출도착하는 항공사 중 1월에 가장 좋은 화물 수송 실적을 보였다”며 “LCC가 아닌 하이브리드 항공사의 이점을 살려 중형 항공기의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화물 운항은 총 주 4~5회로 싱가포르 주 2회, 베트남 주 2~3회를 띄운다. 여객 운항은 2월 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무착륙 관광 비행이 예정돼 있다. 무착륙 관광 비행에 대한 운임 및 상세 안내는 에어프레미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설립 초기부터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를 표방하며, 중형 기재인 보잉 787-9을 도입했다. 보잉 787-9은 항속거리가 1만5000km 이상으로 미주의 경우 LA뿐 아니라 뉴욕, 보스턴 등 동부 취항이 가능하다.
유럽 방면으론 파리와 런던뿐 아니라 보다 먼 거리인 남유럽의 바르셀로나까지도 충분히 운항 가능하다. 올해 5월 미주 LA에 취항 예정이다. 이미 작년 7월부터 미국 취항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시작했다.
최근 공정위의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이 운수권, 슬롯 등 일부 반납 조건부로 승인될 전망이라 이미 장거리 운항 가능 기재를 보유한 에어프레미아는 적극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3대의 추가 기재 도입이 예정돼 있어 연내 총 4대의 보잉 787-9 기재를 보유할 계획이다. 23년에 7대, 24년에는 10대의 기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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