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항공화물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조8259억원, 영업이익 1조464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 6배(51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38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종전 역대 최대치였던 2010년의 1조1589억원 기록을 갈아 치웠다. 특히 지난 4분기에만 영업이익 720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항공 여객 수요 부진에도 우수한 화물 실적을 거두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 줄곧 화물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갔다.
재작년 하반기부턴 물동량 폭증으로 항공화물 운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화물사업이 계속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연말까지도 성수기 효과와 더불어 여객기 운항 감소에 따른 벨리(하부 화물칸)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고운임 추세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향후 공급망 상황의 점진적인 완화와 여객운송 증가에 따른 밸리스페이스 공급 확대로 항공화물운임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 이전 시기와 견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은 “올해 화물사업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소비 및 투자 증가 등 종합적인 영향에 대비할 계획”이라며 “운항‧조업역량 강화로 안정적 공급을 유지하는 한편 부정기와 화물 전용 여객기 운영을 토대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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