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설 연휴에 2조5000억원 규모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설 연휴기간 동안 총 7040억원 규모의 선박 9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 3곳 및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 1곳과 2만4000t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로로선 2척, 1만2500입방미터(㎥)급 LNG 벙커링선 1척, 2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들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3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 추진 로로선은 길이 234m, 너비 35m, 높이 33.3m로, 두 개의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한 쌍축선이다. 쌍축선은 2개의 프로펠러에 추력을 분산시켜 단축선에 비해 연비 효율이 높다. 또한 이 선박은 항만 입·출항 시 장착된 680킬로와트시(kWh) 배터리 2개를 활용해 연안에서의 유해가스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NG 벙커링선은 길이 133m, 너비 22.3m, 높이 12.2m로, LNG 이중 연료 발전기 3대와 전기추진 스러스터 4기가 탑재돼 있다. 특히, 전후좌우 모든 방향으로 추진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아지무스 스러스터가 장착돼 LNG 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할 때나 좁은 항만에 접근할 때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명절 연휴 약 1조8000억원 상당의 대규모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마란가스社로부터 LNG 운반선 2척과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6척 등 선박 8척을 1조8438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들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5년 하반기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 운반선은 17만4000㎥급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자랑하는 고압 이중연료 추진엔진(ME-GI)과 더욱 고도화된 재액화설비가 탑재돼 온실 가스의 주범인 메탄배기가스의 대기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강화된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LNG 운반선 5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등 총 12척·기 약 27억2000만달러 상당의 선박 및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불과 한 달 만에 지난해 5월까지(약 27.4억달러) 수주한 만큼의 물량을 확보했다”며 “올 한 해도 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이중연료추진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일감과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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