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이 컨테이너선 시장 공급난에 대응해 반년 만에 신조 컨테이너선을 추가 발주했다.
장금상선은 현대미포조선에 2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했다고 밝혔다. 선가는 척당 4000만달러, 총 1억6000만달러(약 1900억원)로 파악된다. 납기는 내년(2023년) 하반기다.
장금상선은 신조선을 베트남 호찌민과 인도네시아 등을 연결하는 노선에 용선을 대신해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간 물동량은 각각 3% 10% 성장하는 등 코로나에 따른 도시 봉쇄에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운임은 베트남항로에서 2.3배, 인도네시아항로에서 2.6배 폭등했다. 1월21일 현재 주간 운임은 베트남 1198달러, 인도네시아 1603달러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남성해운도 인도네시아 또는 말레이시아항로를 겨냥해 25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내년 2~3분기 인도 목표로 발주한 바 있다.
장금상선 관계자는 “2500TEU급 컨테이너선은 일명 호찌민막스로 불린다”며 “신조선을 호찌민 인도네시아 노선에 투입해 가중되고 있는 선박난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금상선이 신조 컨테이너선 도입에 나선 건 지난해 8월 1900TEU급 방콕막스 6척을 계약한 뒤 5개월 만이다. 이 선사는 같은 해 5월 방콕막스 6척을 발주한 뒤 3개월이 지나 옵션분 6척을 행사했다. 첫 6척은 내년 5~10월, 추가 6척은 2023년 2~8월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거래금액은 척당 2700만달러, 총 3억2400만달러(약 3900억원)이다. 1900TEU급 12척은 태국 방콕과 베트남 호찌민을 직항하는 노선에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1월27일 현재 컨테이너선단 75척 10만7100TEU으로, 세계 20위에 올라 있다. 자사선 57척 8만3900TEU, 용선 18척, 2만3300TEU다. 신조선 발주량은 20척 4만2500TEU로, 5개월 전과 비교해 척수는 같지만 선복량은 1만TEU가량 늘어났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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