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는 일본 최대 통신그룹 일본전신전화공사(NTT), NTT 도코모, 일본 위성방송 사업자 스카파 JSAT 등과 함께 차세대 우주 기반 무선중계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4일 밝혔다.
에어버스와 일본 통신기업 3사는 업무협약 체결 후 고고도 통신 시스템(HAPS)을 활용해 무선 통신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을지에 대한 사업 추진 타당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가 5G 고도화와 6G 도입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해상 및 상공까지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확장하기 위한 여러 이니셔티브가 추진되고 있다. 그 중 고도 20km 성층권에서 비행하는 HAPS와 정지궤도(GEO) 및 저궤도(LEO) 위성을 활용한 비지상네트워크(NTN)가 대표적이다.
HAPS 네트워크는 해상과 상공 지역까지 통신망을 연결할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의 범위를 최종 사용자까지 확장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가장 인접한 지상 네트워크와 연동해 보급이 어려운 농촌 지역부터 해상 지역까지 통신 서비스를 지원할 뿐 아니라 재난재해 관리 등에서도 뛰어난 효율성을 인정받고 있다.
반면 비지상네트워크를 통해 초광대역 커버리지와 높은 재난재해 대응력을 자랑하는 스페이스 랜은 우주 기반 무선 접속 네트워크로, 5G와 6G 통신 품질을 대폭 향상시켜 전 세계 이동통신 서비스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4사는 우주 기반 무선 광대역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필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HAPS 기술 네트워크 연결성과 실용적인 응용 프로그램을 확인하는 등 긴밀히 협력 중이다. 특히 에어버스 무인항공기 제퍼(Zephyr)와 일본 통신 3사의 무선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해 HAPS 네트워크 구축 초기 단계의 필요조건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차세대 HAPS 기반 네트워크 서비스 구축에 필요한 개발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핵심 논의 사안은 ▲모바일 연결을 위한 HAPS 시스템의 지상 네트워크 및 백홀망(backhaul) 적용 가능성 ▲HAPS 시스템 내 다양한 주파수 대역 성능 ▲HAPS-위성·지상 기지국 간 기술적 연결 ▲비지상네트워크·인공위성·HAPS 기술 협력 시스템 구축 등이다.
이후 HAPS 기술 표준화 및 제도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해 상용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 이외에도 에어버스는 작년 11월 15일 도코모와 함께 HAPS 시스템 기반 무인기 제퍼 S(Zephyr S)와 지상 네트워크 간 전파 성능 테스트를 성황리에 마치며 안정적인 통신망 서비스 조합을 선보인 바 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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