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발트해운거래소는 지난해 벌크선 시장 운임선도거래(FFA)가 전년 대비 61% 증가한 252만4271건(lo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부터 벌크선 시장 호조세가 표면화되면서 해운회사의 위기 관리 수요와 금융기관와 헤지펀드의 투기 자금 유입이 증가한 게 배경으로 분석됐다.
FFA는 해운실물시장의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운임지수를 기반으로 거래하는 파생상품이다. FFA 1로트는 일일 용선 또는 해상물동량 1000t을 가리킨다.
가장 많았던 FFA 거래는 파나막스 정기용선으로, 62% 증가한 120만4172로트를 기록했다. 이어 케이프사이즈는 46% 늘어난 86만7488로트, 수프라막스는 93% 늘어난 43만6266로트였다. 2020년 한 건도 없었던 핸디사이즈 선형에선 지난해 1만6095로트의 선도거래가 성사됐다.
벌크선 시장 옵션 거래는 25% 증가한 40만9255로트로, 역대 최고치를 냈다.
지난해 부진에 빠졌던 유조선 시장 FFA는 16% 감소한 55만3535로트였다. 정유운반선이 26% 감소한 16만7774로트, 원유운반선이 10% 감소한 38만5761로트였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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