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는 3일부터 운임공표제를 기반으로 한 컨테이너선 운임 종합지수(KCCI)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2020년 7월부터 개편된 운임공표제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형 컨테이너선 운임지수의 개발을 추진해 시장 상황에 부합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KCCI는 부산항에서 출발해 북미 유럽 등 각 권역별 대표 항만으로 향하는 총 9개 항로별 지수와 종합지수로 구성돼 있다. 항로별 지수에 물동량 등을 반영한 가중치를 부여해 종합지수를 산출한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상하이해운거래소에서 발표하는 운임지수(SCFI) 등 다른 운임지수에서 다루지 않는 한국발 연근해항로 운임을 포함했다는 게 특징이다. 운임 기준도 40피트 컨테이너(FEU)로 통일했다.
이날 발표된 운임지수는 5458.3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351.3포인트(p) 급등했다. 전달에 비해선 35.5p 올랐다.
부산발 항로별 운임을 보면 미 서안 9236달러, 미 동안 1만1558달러, 북유럽 1만2626달러, 지중해 1만2896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근해항로 운임은 중국 251달러, 일본 886달러, 베트남 1330달러였다. . 이 밖에 중동항로 운임은 6887달러, 호주항로 운임은 8612달러로 파악됐다.
공사 관계자는 “KCCI 시범 운영 기간 중 광범위한 업계 의견수렴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활용도와 정합성을 제고해 하반기에 주간 단위로 운임지수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CCI는 시범 기간 동안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며 공사 발간 주간시황보고서 및 해운정보서비스 홈페이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