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장금상선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긍정적 등급전망은 중기적으로 신용등급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신용평가사는 컨테이너 시황 호조와 우수한 실적, 계열 재무부담 완화 등을 평가 근거로 들었다.
지난해 1280억원의 영업이익(이하 연결기준)을 냈던 장금상선은 올해는 우호적인 시황에 힘입어 3분기까지 이익 폭을 7362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에서 올해 30%로 대폭 신장했다. 장금상선이 4643억원, 흥아라인이 256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거뒀다.
올 한 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동남아항로 평균운임이 3.5배 상승했고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중국항로 평균 운임이 2.1배 인상된 게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한신평은 당분간 우호적인 시황이 지속되면서 장금상선의 이익창출력과 재무안정성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인 물류대란으로 촉발된 컨테이너 운임 강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지난 3년간 선단 6만6000TEU을 증강한 장금상선이 내년에도 호시황의 단 열매를 계속 거둬들일 거란 예상이다.
이 선사는 2019년 흥아라인 인수로 5만6000TEU의 선복을 확보하는 한편 지난해와 올해 각각 1800TEU급 신조선 4척, 1080TEU급 신조선 3척을 인도받았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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