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15 17:45
이번 달로 예정된 부산항 관세자유지역 지정신청이 난항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부산항 관세자유지역 추진기획단은 최근 관세자유지역 지정 후보지인 감천항 서쪽 지역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으나 통합검사장 설치와 선박기관수리조합(선기조합)부지 포함여부를 놓고 각 기관간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관세자유지역을 통과하는 물품에 대해 업체별 검사장이 아닌 통합검사장에서 일괄검사하는 관세자유지역 운영고시에 따를 경우 입주업체 불편이 가중되는 만큼 관세자유지역 운영고시의 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시는 현재 감천항 서쪽은 모든 부두와 한진해운부지, 제일제당부지, 선기조합부지 등 4개 업체로 나눠져 있어 업체마다 자체검사장에서 통관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통합검사장에서 일괄검사를 하게되면 검사절차와 검사시간이 길어지는 등 불편이 우려된다고 밝히고 있다.
부산세관도 감천항 서쪽 부지의 절반이 넘는 선기조합 부지의 경우 업체 성격상 관세자유지역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세관은 선박 수리를 위해서는 크고 작은 배들이 수시로 드나들어야 하는데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할 경우 선박끼리의 물품이동을 모두 감시할 수 없는 만큼 관세자유지역 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기조합 부지가 제외될 경우 감천항 서쪽의 부지면적은 당초 예정보다 크게 줄어 관세자유지역 지정효과를 살리지 못하는 것은 물론 부산시에서 추진 중인 영국비철금속단지(LME)의 감천항 유치노력도 무산될 우려가 높다.
부산시 관계자는 "관세자유지역 운영을 담당할 세관에서 물류기능을 고려해 운영고시를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항 관세자유지역 추진기획단은 오는 16일 신선대부두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 뒤 다음주께 부산항 관세자유지역 우선지정 대상지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나 이 같은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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